분식회계 의혹 구체적 상황 조사한 듯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승 대표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최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자회사 회계 처리 기준 변경을 통해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자회사 회계기준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이를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투자로 자회사 에피스를 설립했다. 다만, 이후 2015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29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불어난 지분가치 차액만큼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게 고발의 주된 내용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해 12월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내 회계 부서, 삼정·안진·삼일·한영 회계법인 4곳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12일에는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골드만삭스는 2015년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당시 상장 주관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