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국의 이란 원유 수입 봉쇄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후로 6개월만의 최고치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75달러(1.1%) 상승한 66.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기준 배럴당 0.54달러(0.73%) 오른 74.58달러에 거래됐다.
리비아의 내전 양상과 산유국 감산 합의로 가뜩이나 상승세를 탔던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최고가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3% 안팎 급등한 전날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한국 등 8개국에 예외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인정했던 한시 조치를 5월2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게 된다. 이로써 이란은 사실상 전 세계 수출길이 끊겼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불가능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이 공급분에서 제외된다.
이에 당일 WTI와 브렌트유 모두 3%가량 오르면서 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