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1.0%↑···조달·대손 비용 늘어나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지난해 총자산이 전년 비 9.5%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23일 '2018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을 집계해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총 97개(할부금융사 21개·리스사 25개·신기술금융사 51개)로 전년 말 대비 8개사 증가했다.
이들 여전사의 총자산은 143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1조1000억 원) 대비 9.5% 늘었다. 할부·리스 자산 증가로 고유업무 자산이 52조 원에서 56조 원으로, 대출자산은 가계·기업 대출 증가로 61조3000억 원에서 68조9000억 원으로 불어난 덕분이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9427억 원으로 전년(1조9244억 원)보다 약 1.0% 늘었다.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과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각각 8.5%, 13.6%로 큰 폭 증가했지만 조달비용과 대손 비용이 늘면서 순이익 증가 폭이 줄었다.
연체율은 1.92%로 전년(1.87%) 대비 0.05%p 상승했고, 같은 기간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3%로 0.14%p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하는 한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도입하는 관리지표를 오는 6월 도입할 예정"이라며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안정적 정착을 지속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