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롯데 출신 대표이사 선임으로 이미지 쇄신하나

교촌에프엔비가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소진세 신임 회장 "변화와 혁신 모든 역량 다할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교촌에프앤비(F&B)가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을 선임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 등 롯데그룹에서 40년간 일을 한 유통 전문가를 전문경영인 자리에 앉힌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갑질' 파문을 겪은 교촌의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교촌에프앤비는 22일 경기도 오산시 소재 교촌 본사 건물에서 소 신임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선임된 소 신임 회장은 40여 년간 업계에 종사했다. 과거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의 경영 혁신 의지가 크게 반영된 인사라고 말하며, 소 신임 회장의 경험이 기업의 경영 혁신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불거진 이른바 '갑질 파문'을 의식한 듯 "소 신임 회장의 경험과 능력이 접목돼 교촌에프앤비가 더욱 전문성이 강화된 조직으로의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교촌에프앤비가 22일 경기도 오산시 교촌 본사 건물에서 소진세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취임식에서 소 신임 회장은 "교촌이 가진 상생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교촌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경영 방향으로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 확립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형성 ▲상생의 가치 발전 등을 내세웠다.

한편 지난해 말 교촌에프앤비 오너 일가의 폭행 갑질이 논란이 됐다. 교촌에프앤비 창립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인 본부장이 음식점 주방에서 소속 직원에 위협을 가한 사실이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 영상 공개 이후 소비자들은 본부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게재했다. 권 회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결국 교촌치킨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minju@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