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미래 엿볼 신기술은?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 개막 코앞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가 2018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넥슨 제공

성공 노하우·실패 쓴 맛 나누는 지식 공유, 올해도 업계 동반 성장 길 모색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가 열린다. 벌써 13회째다. 넥슨개발자콘퍼런스는 지난 2007년 넥슨 개발자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내 행사로 시작됐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1년 공개 행사로 전환돼 국내 최대 규모 게임 지식 공유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일반적으로 동종업계의 성공과 실패 경험, 개발 과정·관련 기술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아이디어와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IT업계에선 더욱 그렇다. 그러나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에선 매년 업계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가 공유된다.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된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약 1000여 건의 강연이 대표적이다. 1100여 명의 전문가는 연사로 나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왔다.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는 오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과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카트라이더' '리니지M' '피파온라인4' 등 인기 게임 담당자들이 성공적인 라이브게임 운영과 개발기를 나눈다. 캡콤·슈퍼셀·락피쉬게임즈·그라인딩기어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 종사자들도 다수 참여해 '레지던트 이블2' '몬스터 헌터' '브롤스타즈' '에버스페이스' '패스오브엑자일' 등 개발 노하우를 공개한다.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엔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게임업계의 고민도 담긴다. 강대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부사장은 지난해 기조 강연에서 '즐거움을 향한 항해-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이용자들에게 진정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관리·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 효과적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시하며 업계에 큰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올해도 게임업계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한층 고도화된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게임 개발과 서비스 비전도 제시한다.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2018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거리 공연 모습 /넥슨 제공

신기술 외 이현기 데브캣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드래곤하운드 새로움과의 새로운 싸움'을 주제로 새로운 게임에 대한 고민을 청중들과 나눈다. '세상에 없는 게임' '새로운 경험'을 만들기 위해 겪은 어려움과 도전의 경험에서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공유한다.

올해 기조 강연에선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개발하고 현재 데브캣 스튜디오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건 프로듀서가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게임 개발에 대한 고민과 개발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마비노기' 개발과정을 돌아보며 온라인게임 정의, 다음 세대에 무엇을 전달할지에 대한 비전과 고민을 공유한다.

매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에선 기술 관련 강연 외에도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직무에 대한 고민과 비전도 나눈다. 최호영 넥슨코리아 시니어 프로그래머는 '게임플레이 프로그래머의 역할'을 주제로 직무에 대한 역할과 경험을 통해 좋은 개발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청중들과 공유한다. 안광섭 개발PM은 '전지적 참견시점-게임개발PM'을 주제로 개발PM의 직무와 프로젝트를 달성하는 방법 그리고 개발PM의 역량에 관해 이야기한다.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에 참여해봤다면 올해 슬로건이 없는 점이 생소할 수 있다. 넥슨은 지난 2017년 슬로건을 폐지했다. 탈 주제화를 통해 경계 없이 더 다채로운 세션을 마련하고 지식의 폭을 확장해 참관객이 능동적으로 고민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쉽게 말해 2017년부터 모든 슬로건은 참관객과 강연자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오상운 넥슨 NDC 사무국장은 "IT업계에선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테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젊은 지성들이 많은 만큼 전문분야의 지식을 나누며 발전시키는 과정을 가치있게 생각한다"며 "올해 NDC에서도 많은 업계 전문가들이 여러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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