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가성비로 무장한 中 맥주 '슈퍼엑스', 한국인 입맛 저격할까

1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슈퍼엑스 출시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용산구=정소양 기자

'2030 젊은 층' 겨냥 적극적 마케팅 전략 펼칠 예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세계 판매 1위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가 국내 공식 출시된다. 슈퍼엑스는 가성비를 통해 판매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들고 국내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현원코리아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슈퍼엑스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슈퍼엑스'를 선보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이사,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 본부장, 유종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원코리아는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지난해 4월 정식 출범됐다.

화윤설화맥주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의 맥주이다. 레귤러 라인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슈퍼엑스까지 30개가 넘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다만, 화윤설화맥주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26%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비율을 제외하면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출시되는 '슈퍼엑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전략은 '가성비'로 꼽힌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세계 1위 맥주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들어오는 만큼 '슈퍼엑스'는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며 "설화맥주의 브랜드는 중국 내에서도 '가성비' 맥주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 설화맥주가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중 '설화스무'의 경우 마트에서 한병에 500원이 안되는 가격에 판매 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슈퍼엑스' 500ml의 경우 설화맥주 내 프리미엄 맥주로 중국 마트 내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한화 약 1184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현원코리아가 세계 판매 1위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 브랜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모델들이 슈퍼엑스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 /정소양 기자

한국 내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4캔에 1만 원'으로 판매되는 다른 수입 경쟁 맥주와 비슷한 수준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영 대표는 "가격은 아직 내부적으로 상의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4캔에 1만 원 제품이 많아 이 부분을 고려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슈퍼엑스의 가격이 국내에 '4캔에 1만 원', 즉 한 캔에 2500원 선으로 맞춰질 경우 국내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맥주를 일반 맥주 가격에 맛볼 수 있게 된다.

현원코리아는 '가성비'에 맞게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슈퍼엑스는 국내 젊은 층이 선호할 수 있는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두루 갖춘 제품"이라며 "중국 내에서도 19~24세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20대 초반을 중심으로 마케팅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퍼엑스는 스포티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깔끔한 청량감이 특징이다. / 정소양 기자

신동수 본부장은 "수입맥주가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에 들어온 이유는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2030의 만족감을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본부장에 따르면 슈퍼엑스는 올해 가정채널에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쌓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18만4500상자로,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70억 원 정도다.

'슈퍼엑스'는 스포티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슈퍼엑스는 특히 엄선된 뮌헨 맥아를 사용해 맥아 특유의 곡물 풍미를 유지하고, 독일의 고픔질 허스부르크 홉을 넣고 송백, 감귤 등의 향을 첨가해 과일 맛이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엄격한 공법과 프로세스를 거치는 효모는 '슈퍼엑스'만의 독특한 풍미를 완성한다.

국내용 알코올 도수는 3.8%로 공급되며, 가정 시장에서는 5월 중으로 500ml 캔을 선보일 예정이며, 유흥시장에서는 330ml, 500ml 병으로 가을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는 상표권 문제가 얽혀 있어 '설화' 브랜드 본 제품이 아닌 '슈퍼엑스'를 먼저 선보이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원코리아측은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설화맥주 브랜드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윤설화맥주는 1993년 영국 사브밀러사와 중국 화룬창업이 만든 합작회사로, 2006년 중국에서 가장 많은 맥주를 판매하는 회사로 등극했다. 특히 2008년부터는 버드라이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도 올라섰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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