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신흥시장 공략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신흥시장을 공략,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개최하고 '갤럭시A80'을 공개했다. 태국에서 갤럭시 글로벌 공개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은 동남아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국산 중저가 제품을 견제하고,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 고동진 사장이 직접 참석했는데, 이 역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편하며 중저가 라인업에 힘을 싣고 있기도 하다. 저가 라인업인 갤럭시J를 중가 라인업인 갤럭시A와 통합했고, 올해 초에는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저가형 모델 갤럭시M을 출시하며 신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또한 중저가 라인업에 신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저가 제품에 혁신 기능을 넣어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제공, 고객들을 이끌겠다는 의도다.
실제 '갤럭시A7'에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바 있다. '갤럭시A9'에는 세계 최초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고, '갤럭시A9프로'에는 '갤럭시S10'에 앞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A80'의 강점은 카메라다. '갤럭시A80'에는 갤럭시 최초로 카메라가 돌아가는 로테이팅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에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3D 심도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가 회전해 전·후면 모두 고화질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다. 셀피 촬영 모드로 전환하면 후면 상단이 위로 올라가면서 카메라가 전면 방향으로 돌아간다. 보통 후면 카메라에 비해 전면 카메라의 성능이 좋지 않은데, 후면 카메라의 성능으로 셀피를 찍을 수 잇는 것이다.
인물, 풍경, 음식 등 30개의 촬영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 최적의 색감으로 촬영해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도 탑재됐다. 또한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 기능도 적용돼 전문 카메라 수준의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갤럭시A80은 셀피 시대를 넘어 일상생활의 순간순간을 즉시 공유하는 '라이브 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