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IP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가 2017년 8월 30일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더팩트 DB

검은사막 지식재산권 150여 개 국가 1800만 명 이용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펄어비스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누적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400억 원)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 매출은 지난해 기준 4047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12월 '검은사막' 출시 당시 11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60배 증가한 수치다.

10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지식재산권은 현재 150여 개 이상 국가에서 1800만 명이 즐기고 있다. 매출 비중은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합친 아메리카 지역이 17.6%, 유럽 15.8%, 한국·대만·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66.6%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게임업계에 모바일 바람이 거세게 불며 다른 회사들이 모바일을 외칠 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개발에 힘을 쏟았다. 그러던 것이 PC·모바일·콘솔(엑스박스 원) 등으로 플랫폼을 확대했다.

펄어비스는 이런 성과를 기술력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게임사가 해외에서 만든 상용엔진을 쓰던 관행을 깨고 게임의 토대를 이루는 엔진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체 엔진을 통해 게임 개발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고 플랫폼 확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게임 엔진팀은 현재 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과 클라우드 서버 발달 등 기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게임 엔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자체 '3D 스캔스튜디오' '모션캡처실' 그리고 '오디오(사운드)실' 등 개발 환경도 있다.

펄어비스는 차세대 게임 엔진을 적용할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를 개발하고 있다. 연내 '검은사막 모바일'의 북미·유럽 등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플랫폼 다각화와 차세대 게임 엔진 개발, 차기 신작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게임 개발 회사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ai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