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첫 M&A…동양·ABL자산운용 사들여 몸집 불리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이 동양·ABL자산운용 등 2곳을 사들이며 몸집 불리기에 돌입했다. /이덕인 기자

손태승 회장 1월 간담회서 "비은행 사업 확장할 것" 밝혀

[더팩트|이진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8일 재출범 3개월 만에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중국 안방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자산운용 지분 73%와 ABL글로벌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중인 펀드 규모가 각각 업계 13위, 29위다.

두 회사를 사는 데 우리금융은 1700억 원 미만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그룹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서 업계 5위 자산운용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은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앞으로 부동산신탁·캐피털·저축은행·증권사를 잇따라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지난 3일 우리금융은 국제자산신탁의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했다. 국제자산신탁은 지난해 말 기준 수탁고 23조6000억 원의 부동산 신탁회사다.

금융투자 업계에선 우리금융이 국제자산신탁의 지분 65.7%를 약 1500억 원에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의 자산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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