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물가인상·원자재 가격 상승"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초 후시딘, 마데카솔, 쌍화탕 등의 가격이 오른 데 이어 까스활명수, 물파스, 훼스탈 등 주요 일반의약품 가격이 인상된다. 소비자들은 10% 이상 오르는 가격에 한숨 섞인 불만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이달 1일 자로 마시는 소화제 까스활명수의 약국 공급가를 20%가량 인상했다. 지난 1월 후시딘의 공급가격을 11~15% 인상한 데 이어 자사의 일반의약품 가격을 또다시 올리는 것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2014년 이후 5년만의 인상"이라며 "물가 이상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일반의약품 소매가격은 개별 약국에서 정하지만, 공급가 인상에 따라 소매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약국에서 통상 1병에 800원 안팎에 팔리던 까스활명수의 가격도 1000원 정도로 오를 전망이다.
현대약품의 물파스도 용량에 따라 9~12% 가격이 오른다.
현대약품은 약국 공급가 기준 물파스 45㎖ 제품은 이달 1일부터 12%, 88㎖ 제품은 5월 1일부터 9% 각각 인상된다고 밝혔다.
한독 소화제 '훼스탈'도 10년 만에 가격이 오른다.
한독 관계자는 "제품 안정성·편의성 향상을 위해 포장을 개선했다"며 "원료 인상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훼스탈'은 지난 1일부터 2000원에서 2300원으로 인상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동제약의 사리돈A 10T 역시 4월 1일부로 공급가의 10% 정도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제약사들의 잇따른 일반의약품 가격 상승 소식에 소비자들은 울상이다.
한 소비자는 "보통 일반의약품의 경우 한 번 정한 의약품을 꾸준히 이용하는 편인데 갑작스레 10% 이상 가격이 인상됐다는 소식을 접하니 당혹스럽다"며 "아픈 것도 서러운데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잇따라 오른다는 소식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