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출시
[더팩트ㅣ광화문=서민지 기자] 5G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린 부분은 '요금'이다. 통신망 구축과 연구개발 등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 만큼 고가 요금제가 예상됐다.
하지만 KT가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5G 시대에 1등 사업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엿보이는 대목이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적인 5G 서비스와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요금제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이다.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은 "초고화질 동영상 시청에는 빠른 속도가 필수적인데, 일정량을 사용하고 속도가 제어된다면 5G답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5G 시대에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이 기본이며, 185개국 로밍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슈퍼플랜은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3종으로 모두 속도 제어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전 세계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더했다.
먼저 슈퍼플랜 베이직은 월정액 8만 원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8만9000원)보다도 9000원 저렴하다. 해외 로밍 데이터는 최대 100Kbps 속도로 무제한 제공되며, 이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속도다.
슈퍼플랜 스페셜과 프리미엄은 각각 월정액 10만 원, 13만 원으로 데이터 무제한은 물론 월 최대 8만8000원 상당의 VVIP멤버십,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슈퍼플랜 프리미엄의 경우 해외에서 HD급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최대 3Mpbs 속도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5G 슬림' 요금제도 준비했다. 5G 슬림은 월정액 5만5000원에 매월 8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제공량을 소진할 경우 최대 1Mbps 속도의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빈도가 높은 헤비유저로 인해 망부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자부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5G는 LTE보다 5~7배 용량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헤비 유저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 기지국 셀 용량이 20기가 이상이 되면 충분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5G로의 이동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고객 중 10%가량은 5G로 넘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연말까지 순수 스마트폰 사용자 중 10% 정도는 5G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설문 조사 결과 5G에 즉시 가입하겠다는 고객이 13%, 단말기 교체 시점에 가입하겠다는 고객이 60% 이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연말쯤에는 10% 이상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KT는 고객 최우선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5일부터 5G 커버리지 맵도 공개한다. 5G 커버리지 맵을 통해 전국 5G 커버리지는 물론 시와 구 단위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매일 업데이트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경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며 ICT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촉매제가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