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업주 손자 이어 현대가 3세도 '마약 구매 혐의' 입건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 모 씨가 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뉴시스

고 최종건 SK 창업주·고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 '마약 구매' 경찰 입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가 마약 구매 혐의로 검찰에 입건됐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 최종건 회장의 장남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 최 모 씨를 체포했다. 지난 2000년 별세한 최윤원 회장은 창업주의 장남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3~5월 마약 공급책 이 모 씨를 통해 전자담배용 대마 액상을 5차례에 걸쳐 구입했다. 경찰은 이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 씨에게 대마 액상을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최 씨가 근무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그룹 계열사 사무실에서 최 씨를 체포했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최태원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SK㈜ 지분 329만 주(4.68%)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으로부터 35만3518주를 증여받은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SK㈜ 주식 166만 주,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상무에게 48만 주씩을 증여한 바 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 SK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해 온 최 씨는 지난해 11월 최태원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SK㈜ 지분 329만 주(4.68%)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으로부터 35만3518주를 증여받은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SK㈜ 주식 166만 주,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상무에게 48만 주 씩을 증여한 바 있다.

경찰은 또 마약 공급책 이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 모 씨를 최 씨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 씨는 정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일 현대미래로 회장의 아들이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 씨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에 나서 다른 마약 공급책을 통해 대마를 추가로 구매했는지, 실제 투약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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