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요 임원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책임 경영 강화"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추진과 관련해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해야 한다는 보장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연내 추진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의에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동통신(MNO) 재상장 및 허가 절차 등 복잡한 과정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연내 해야 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하이닉스 주식 30%의 재원 마련 등에 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하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경영성과 비전을 상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 사장을 비롯해 유영상 MNO사업부장과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등 4대 사업부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주총 개회 전에는 주주를 대상으로 '티움' 전시관 투어를 운영, 최첨단 ICT 기술과 차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2018년 재무제표 승인 및 현금배당 확정,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안건별로 살펴보면, 2018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으로 연간 매출 16조8740억 원, 영업이익 1조2018억 원, 당기순이익 3조1320억 원으로 승인됐고, 현금배당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 원으로 확정됐다.
또한, SK텔레콤은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주요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유영상 MNO사업부장(1734주),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1564주), 하성호 CR센터장(1369주), 박진효 ICT기술센터장(1300주),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1244주) 모두 5명이 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은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 폭넓은 변화를 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사업에서 5G 선도 및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새로운 ICT 사업을 확장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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