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2위, 서초사옥 등 8980억 원 규모 토지 매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10대그룹 중 최고 '땅부자'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업무·투자용 토지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24조521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1%인 34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10대 그룹 중 최고액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5000억원에 매입하며 10대 그룹 중 최고 땅부자에 오른 바 있다.
반면, 삼성그룹의 보유 업무·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은 지난해에 비해 5.9%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전년보다 8980억원 감소한 14조4220억원으로 2위에 기록됐다.
삼성물산이 서초사옥을 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등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일부 계열사들이 토지를 처분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땅부자 3위는 롯데그룹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전년에 비해 690억원(0.6%) 감소한 10조7350억이다.
이어 △LG그룹(6조2970억원) △현대중공업그룹(4조8810억원) △SK그룹(4조8620억원) △한화그룹(3조7580억원) △GS그룹(1조8270억원) △포스코그룹(1조7800억원) △농협그룹(344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단일기업별로는 현대차가 10조6310억원으로 1위를, 삼성전자가 7조8250억원으로 2위를, 롯데쇼핑이 7조3400억원으로 3위를 각각 나타냈다.
한편, 10대그룹 상장사들의 전체 업무·투자용 토지장부가액은 73조42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40억원(0.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