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황도 둔화…부담 요인 지속
[더팩트|이지선 기자] 현대백화점에 대해 면세점 손실 부담으로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백화점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제시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 19% 감소한 1조6101억 원과 830억 원 규모에 그칠 것"이라며 "백화점 부문은 무난한 기존점 성장률로 소폭 증익이 예상되지만 면세점 부문 영업손실이 250억 원 발생하면서 감익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면세점 부문은 올해 영업손실 400억 원을 목표하고 있지만 수익성보다 매출 달성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라며 "1분기 이미 영업손실 금액이 250억 원이나 되는 만큼 영업손실 규모는 애초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뿐 아니라 백화점 부문에도 업황 둔화에 따른 우려를 제기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백화점 성장이 VIP고객의 고가 제품에 집중돼 있고 이는 구매 단가에 의한 성장이 대부분이다"라며 "고소득층의 소비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이었는데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 하락시 백화점 업황이 상당히 훼손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판관비 절감과 천호점·김포점 리뉴얼 확대 효과는 긍정적이지만 전년도 높은 베이스와 부동산 시장 위축 가능성은 지속적인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며 "올해 백화점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