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국민연금 반대에도 주총 원안 승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인천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제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회사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국민연금,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3%대 보유해 영향 '미미'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가 국민연금의 반대표에도 불구하고 5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오전 9시 인천시 연수구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제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5개의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표를 예고 및 행사했지만 결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은 삼성물산이 43.44%, 삼성전자가 31.49%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은 지난해 4월 말 기준 3.07%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통해 증권선물거래위원회 감리결과 및 제재 취지 등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김태한 사장은 주주총회 시작 후 약 1시간을 할애해 바이오의약품 시장과 사업 현황,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위탁개발(CDO) 및 위탁생산(CMO)에 주력해 글로벌 톱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사장은 "현재 27건인 위탁생산 수주 건수를 올해 안에 39건으로 12건 늘리겠다"면서 "궁극적으로 글로벌 CMO 시장의 점유율 50%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마련된 250석을 훌쩍 넘는 291명의 주주가 직접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주들은 발언을 요청해 "고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외 이슈에도 불구하고 의장과 경영진이 합심해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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