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연준에 코스피 소폭 상승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영향에 힘입어 2180선을 탈환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8포인트(0.36%) 오른 2184.8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2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비둘기파적 행보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불어 넣었다. 외국인은 홀로 484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57억 원, 1525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가 4%대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전자장비와기기, 화학,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 절반 이상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4.09%)와 SK하이닉스(7.66%), 삼성전자우선주(5.81%)가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차도 전일 대비 500원(0.40%) 오른 1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0.25%)과 삼성바이오로직스(-0.85%), LG생활건강(-1.84%), 네이버(-0.39%), 현대모비스(-0.70%) 등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24포인트(0.83%) 내린 743.52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오전 10시 넘어 하락장으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0억 원, 621억 원어치를 내던지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1406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