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LGU+ 5G 체험하다 V50 듀얼 스크린에 '입덕'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5G 체험존을 운영한다. /삼성동=서민지 기자

LG유플러스 '5G 체험존', 다채로운 콘텐츠 '가득'

[더팩트ㅣ삼성동=서민지 기자] "이것이 LG유플러스와 LG전자의 시너지 효과인가."

LG유플러스의 'U+5G 체험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고 난 뒤 바로 든 생각이다. LG유플러스의 5G 콘텐츠는 LG전자의 'V50 씽큐 듀얼 스크린'과 만나 다채롭게 구현됐고, 듀얼 스크린은 5G 콘텐츠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바로 5G와 듀얼 스크린을 두고 얘기하는 듯했다.

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자리한 LG유플러스의 'U+5G 체험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체험존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5G 체험존에서 LG전자의 V50 씽큐 듀얼 스크린을 통해 5G 콘텐츠를 선보였다. /삼성동=서민지 기자

체험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뜻밖에도 LG전자의 'V50 씽큐 듀얼 스크린'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탈착식 방식의 듀얼 스크린폰을 공개한 바 있다. V50 씽큐에 스마트폰 커버처럼 끼우면 연동돼 2개의 스마트폰처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방식이다.

듀얼 스크린폰이 처음 공개됐을 때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폴더블폰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실용적이라는 반응과 폴더블폰이 아니란 점 때문에 혁신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하지만 실물로 처음 접한 듀얼 스크린은 생각보다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LG유플러스의 5G 콘텐츠와 만나 시너지가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V50 씽큐 듀얼 스크린에서 실행한 U+프로야구(왼쪽)와 게임 화면. /삼성동=서민지 기자

가장 먼저 체험한 것은 'U+프로야구'였다. U+프로야구는 경기 생중계 화면을 보면서 동시에 경기장 원하는 곳을 구석구석 초고화질 영상으로 확대해 보는 '경기장 줌인', 홈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원하는 속도·각도로 돌려보는 '홈 밀착영상' 등이 가능하다.

경기장 줌인을 선택하니 한쪽 화면에서 실시간 중계가 펼쳐지는 동안 다른 화면에서는 경기장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야구장 중앙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집에서 중계를 볼 때 확인하기 힘든 덕아웃이나 불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포지션별 영상의 경우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야구를 관전할 수 있었다. 홈과 외야, 1루, 3루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함께 보여줘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 홈 밀착 영상에서는 타석에 들어온 타자의 타격 자세부터 공이 들어오는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게임에서도 듀얼 스크린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위쪽 화면에는 게임 화면으로, 아래쪽 화면에는 게임 컨트롤러로 구현돼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용 게임기를 조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U+아이돌라이브'는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충분해 보였다. 한쪽 화면에서 아이돌의 무대가 나오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좋아하는 멤버를 선택해 따로 볼 수 있었다. 방송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동작과 표정 하나하나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이쯤 되니 V50 듀얼 스크린이 탐나기 시작했다. 5G가 본격 상용화될 경우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다만 무거운 무게와 중간에 멀티태스킹이 끊기는 현상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

U+5G 체험존에서는 VR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삼성동=서민지 기자

듀얼 스크린을 손에서 떼고 평소에 체험하기 힘든 가상현실(VR) 체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착용하니 공연 '태양의 서커스'가 펼쳐졌다. 공연이 3D로 그대로 구현되니 일반 영상을 볼 때와 확연히 다른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5G 기반 환경에서 구현되는 게 아니다 보니 화질은 다소 떨어졌다. 영상이 흐릿하게 보여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줬다. HMD를 오랫동안 착용할 경우 어지러울 수 있을 것 같다. 향후 5G가 상용화될 경우 좀 더 나은 화질로 영상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유플러스 체험존은 오픈 열흘째인 12일 기준 누적 방문객 3만1000여 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3000명 넘게 방문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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