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M&A 반사이익 기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삼성중공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700원에서 1만6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회복 추세와 경쟁사 인수합병(M&A) 등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선가 인상 기대감을 내비치며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대비 18.2% 증가한 매출 1조6120억 원을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제작이 지연됐던 매드 도그2 부유식 해양생산설비(Mad Dog2 FPU)의 공정 만회, 코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Coral FLNG) 제작 본격화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적자 규모도 지난해 4분기(1340억 원)에서 대폭 감소한 430억 원 수준을 예상했다. 그는 "꾸준한 원가 절감 및 인력 효율화 노력으로 적자폭 축소에 성공했다"며 "올해 매출 턴어라운드 시점이 도래한 데 힘입어 적자 축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주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까지 LNG선 6척, 약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최 연구원은 "LNG선 중심의 수주 여건이 지속되고 있으며 카타르 국왕이 LNG선 60척 발주 계획을 언급한 이후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1년 전 18%에서 현재 29%로 확대되는 등 제품믹스 개선 추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으로 산업구조 재편으로 선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등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