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경쟁' 쌍용차만 웃었다…한국GM·르노삼성 '흐림'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7579대, 수출 2262대를 포함해 총 9841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더팩트 DB

쌍용차, 2월 판매량 전년 대비 8.3% 증가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 3위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한국GM의 2월 성적표표가 희비가 엇갈렸다. 쌍용차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7579대, 수출 2262대를 포함해 총 9841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설 연휴 등 영업일수 감소로 전월 대비 13.8% 줄었지만 전년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1월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의 호조세로 내수, 수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내수 판매의 경우 렉스턴 스포츠 판매가 전년 대비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년보다 7.2% 늘었다.

수출도 티볼리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 등 신규 라인업 투입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하며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렉스턴 스포츠 칸이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만큼 수출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 26일 출시된 '뷰:티풀' 코란도가 판매 증가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에도 오픈형 SUV 시장이 커지면서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상용차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뷰:티풀 코란도가 새롭게 출시된 만큼 강화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 한 달간 내수 5177대, 수출 2만7541대 등 총 3만2718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더팩트 DB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한 달간 내수 5177대, 수출 2만7541대 등 총 3만2718대를 팔았다. 이는 전월 대비 18.2%, 전년 대비 10.9%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 시장에서 그나마 쉐보레 스파크가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2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보다 0.1% 늘어난 2401대 판매됐다.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 920대 팔리며 전년보다 24.5% 증가했다.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총 623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다마스가 1.7% 감소한 반면 라보가 18.8% 늘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연초부터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격 재포지셔닝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봄 성수기가 시작되고, 2019년형 쉐보레 볼트 EV의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만큼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4923대, 수출 6798대 등 총 1만1721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더팩트 DB

르노삼성의 실적 감소폭은 더욱 컸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4923대, 수출 6798대 등 총 1만1721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14.4%, 전년 대비 26.7% 하락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임단협으로 인한 파업에 판매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전월보다 4.9%, 전년보다 8.0% 감소했다. 주력 판매모델인 QM6가 전년보다 21.1% 증가한 2280대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 버팀목 역할을 했다. 반면 SM6는 전년 대비 24.6% 감소한 1061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의 2월 수출은 전월 대비 20.2%, 전년 대비 36.1% 뚝 떨어졌다.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는 전년보다 31.9% 감소한 4866대 수출에 그쳤으며, QM6(수출명 콜레오스)는 전년 대비 44.0%나 줄어든 1932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마스터는 지난달 97대가 판매되면서 일부 계약 대기 물량이 출고됐다"며 "마스터는 3월부터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어 700대가 넘는 대기 물량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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