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일단' 갤럭시S10 선택한 고객들 "폴더블폰 출시 기다리고, 기대합니다"

이현석 KT 디바이스본부장, 1등 당첨자 정문경 씨, 가수 경리(왼쪽부터)가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S10 사전 개통 행사에 참석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KT스퀘어=이성락 기자

'갤럭시' 고객들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호평…높은 가격·1세대 제품 등 우려 존재

[더팩트ㅣKT스퀘어=이성락 기자]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와서 굉장히 놀랬다."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만난 직장인 이현진(29) 씨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야심작 '갤럭시폴드'에 대해 호평을 내놨다. 그는 '갤럭시폴드'가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않으면 '갤럭시' 고객의 호응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갤럭시폴드'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로 변하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스마트폰(폴더블폰)이다.

이 씨를 만난 건 KT가 개최한 '갤럭시S10' 사전 개통 행사장이었다. KT를 비롯한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 10주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대한 사전 개통을 시작했다. KT는 이번 행사에 '갤럭시S10'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 50명을 초청해 '갤럭시탭S4'(와이파이) '갤럭시워치' '지니뮤직 1년 이용권'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고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경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날 주인공은 '갤럭시S10'이었지만, 스마트폰 시장 최대 화두로 떠오른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고객들은 당장 '갤럭시S10' 시리즈 구매를 결정했더라도 대화면과 멀티태스킹 사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추후 '갤럭시폴드'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갤럭시S10'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기대하는 부분도 대화면과 역대급 스펙에서 나오는 강력한 사용성이었다.

이날 갤럭시S10 개통 행사에서 만난 고객들은 삼성전자의 폴더블스마트폰 갤럭시폴드에 대해 구매하고 싶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 언팩 영상 캡처

'갤럭시S10플러스' 128기가바이트(GB) 프리즘 화이트를 구매한 취업준비생 전광수(30) 씨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이라며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는 현재 존재하는 스마트폰보다 일단 화면이 커지니까 영상·게임 등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갤럭시폴드'의 완성도와 관련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9'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한 바 있다. '메이트X'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제품이다. 전 씨는 "개인적으로 조작 방식에 있어 화웨이 폴더블폰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더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KT '갤럭시S10' 사전 개통 행사장에서 만난 고객들은 폴더블폰이 향후 시장을 주름잡을 차세대 폼팩터라는 점에 대해 전혀 부정하지 않았다.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늘 신기술에 열광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는 5월 출시될 '갤럭시폴드' 1세대 제품은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입을 모았다. 완성도 측면에서 제기되는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갤럭시S10 구매 고객들이 개통을 진행하고 있다. /KT스퀘어=이성락 기자

행사에서 경품 1등에 당첨된 고객 정문경(26) 씨는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고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능적인 부분을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에 기대가 쏠리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추이를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면 그때 생각해보고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박준환(28) 씨도 "지금은 좋아 보이긴 하지만, 초기 모델이라 내구성이 떨어질까 우려스럽다"며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세대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품 안정성과 함께 폴더블폰 수요 확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가격'을 놓고는 개인마다 의견이 엇갈렸다.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과 비슷한 150만 원부터 200만 원을 뛰어넘어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폴드'는 220만 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씨는 "가치만 있다면 200만 원이 넘어도 사람들은 살 것 같다"며 "하지만 고객들은 내심 '갤럭시폴드' 가격 앞자리에 '1'이 붙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날 '갤럭시S10 5G' 단말로 변경 후 기존 '갤럭시S10 LTE' 단말을 반납하면 출고가 전액을 보상받는 프로그램 '슈퍼찬스'를 선보였다. 이는 5G 단말 교체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슈퍼찬스 외에도 고객들의 단말 구매 부담을 줄여주는 '슈퍼체인치'와 '슈퍼렌탈'도 공개했다. 슈퍼체인지는 '갤럭시S10'을 24개월 사용 후 반납하면서 새로운 '갤럭시' 기기로 변경하면 출고가 최대 40%를 보상하는 프로그램이고, 슈퍼렌탈은 '갤럭시S10'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여 프로그램이다.

rock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