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주주제안 호소 "현대모비스, 초과자본 상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신임 이사 선임 및 배당 등 자신들의 주주제안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엘리엇은 27일 오후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공개했다. 서신에 따르면 엘리엇 측이 제안한 내용은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 배당(보통주에 대한 전체 배당금 2조5000억 원), 이사회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장, 현대모비스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높은 전문성을 갖춘 2명의 사외이사 선임 등이다.
제안대로 2018년 재무제표가 승인되면 현대모비스 주주들은 일회성으로 현 주가의 12%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받게 된다는 게 엘리엇 측의 설명이다. 엘리엇은 배당 확대 요구의 배경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순 현금 자산은 경쟁사 대비 과대한 초과자본 상태다"며 "2018년도 기준 현대모비스의 7조4000억 원에 달하는 순 현금 자산은 자동차 부품 경쟁사 대비 4~6조 원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엘리엇은 "해당 의안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는 우리가 주주로서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경영구조 및 실적 향상이라는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모든 주주가 지배구조 개편 및 초과자본 상태의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위해 제안된 이 중요한 의안들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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