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올해 판매 목표 4만6000대 추정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BMW코리아가 주력 차종인 5시리즈와 7시리즈 일부 모델 출고를 자체적으로 중단하면서 연초부터 사업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이 많지 않은 데다 이달 자체 판매 정지가 겹치면서 판매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더팩트>에 "최근 수입된 520i와 530d, 630d xDrive GT, 730d xDrive, 730Ld xDrive, 740d xDrive, 740Ld xDrive 등 7개 모델의 출고를 자체적으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차종의 출고 전 검수 과정에서 일부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완벽한 품질이 아니면 고객에게 전달할 수 없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고 제한은 통상적으로 해오던 절차"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차량 별로 문제점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출고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긴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지난해 엔진 배기가스재순환(EGR) 결함에 따른 잇단 화재사건으로 판매량이 고꾸라진 BMW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9.0% 줄어든 4만6000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서비스 품질 향상 등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이유에서다.
BMW코리아의 올해 판매 목표를 월 평균으로 단순히 계산해보면 한 달에 3800대 이상 판매해야 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지난 1월 총 2726대를 판매했다. 월 평균치와 1000대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갈 길이 시급하다.
여기에 이번 자체 판매 중단 모델에 볼륨 모델인 520i가 포함돼 있어 판매 목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520i는 화재 이슈로 판매가 급감한 520d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520i는 지난달 402대가 판매됐다. 전체 판매량 2726대의 14.7%를 차지한다.
이번 자체 판매 중단이 기술적인 문제라면 신뢰 하락과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이번 판매 중단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 수입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MW의 지난달 판매량은 많지 않았고 이달엔 판매 중단이라는 조치까지 나왔다"면서 "판매량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