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측 "조속한 사업 정상화·수익구조 개선 기대"
[더팩트|이진하 기자] 지난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스킨푸드의 매각이 본격화됐다.
스킨푸드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25일 매각공고를 내고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공개경쟁 입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4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다. 다음 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오는 4월 5일까지 예비실사, 인수제안서 접수 및 심사 등을 거치며 4월 말에서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다.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블랙슈가 퍼펙트 첫 세럼' 등 다수 제품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푸드 코스메틱 열풍을 선도했다. 지난 2010년 기준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순위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지속 감소하면서 화장품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7년 말 제품 공급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스킨푸드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달 22일 스킨푸드의 새로운 법정관리인으로 김창권 전 한국제지 대표이사를 선임해 매각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엔 국내외 일부 거래선의 공급 요청으로 선입금을 받고 인기 제품 40여 종 제품의 생산을 재개하기도 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제삼자 관리인 취임 직후 곧바로 매각주간사 선정과 공개매각을 추진하게 됐다"며 "스킨푸드는 충분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만큼 빠르게 사업을 정상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