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시황] 코스피, 급락 후 막판 반등 성공…2230선 돌파

22일 코스피가 미중 협상 기대감 등으로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약 넉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P.뉴시스

기관 '사자'에 상승 전환…넉달 반 만에 최고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장 막판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8일(2253.83)이후 약 넉달 반 만의 최고치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4포인트(0.08%) 오른 2230.5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34포인트(0.28%) 내린 2222.3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나가다 장 막바지에 상승 반전했다.

장 초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낙폭을 확대했지만 미중 협상 기대감 등이 다시 올라오며 상승 동력을 얻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지역 제조업 업황 지수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0%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5% 0.39% 밀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부진 등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하던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낙폭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4포인트(0.08%) 오른 2230.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8일(2253.83)이후 최고치다. /네이버 캡처

기관이 홀로 '사자'에 나섰다. 기관은 36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 반전에 힘을 불어 넣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7억 원, 41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화장품, 반도체와반도체장비, 핸드셋 등이 강세를 보였고 소프트웨어, 전기제품, 게임소프트웨어와서비스, 제약, 화학, 철강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원(0.43%) 오른 4만715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SK하이닉스는 보합세로 전일과 동일한 7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선주(0.13%)와 현대차(0.83%), 한국전력(3.15%) 등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LG화학(-1.03%), 셀트리온(-0.24%), 삼성바이오로직스(-1.1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3.95포인트(0.53%) 내린 743.3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08포인트(0.01%) 내린 747.25로 개장해 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8억 원, 935억 원어치를 내던졌다. 개인은 1198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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