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세 경영수업? 신동원 부회장 장남 신상렬 씨 내달 출근

농심이 3세 경영에 신호탄을 울렸다. 신동원 부회장의 장남 신상렬 씨가 다음 달부터 출근이 내정됐다. /더팩트 DB

신상렬 씨, 지난해 컬럼비아대 졸업

[더팩트|이진하 기자] 농심이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신동원(61) 부회장의 장남인 신상렬(26) 씨가 3월부터 농심에 첫 출근을 하게 된다. 보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1남 2녀 중 장남인 신상렬 씨는 지난해 컬럼비아대를 졸업했다. 이밖에 다른 정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농심 관계자는 <더팩트>에 "다음 달부터 회사에 출근하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날짜와 보직 모두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지난해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신상렬 씨는 농심홀딩스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다. 아버지 신동원 부회장(42.92%), 삼촌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13.18%), 고모 신윤경 씨(2.15%), 율촌재단(2.01%), 농심근로복지기금(1.44%) 바로 뒤다. 재계에서 오너 쌍둥이 형제로 알려진 신동원과 신동윤 형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그룹은 창업주 신춘호(87) 회장의 세 아들이 계열사를 나눠 경영하고 있다.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와 농심을 경영하고 있다. 차남 신동윤(61) 부회장은 포장재 계열사인 율촌화확, 삼남 신동익(59) 부회장은 유통 계열사 메가마트를 물려받았다.

농심그룹을 창업한 신춘호 회장(87)은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이다. 롯데는 '왕자의 난'을 겪었지만, 농심가는 신동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구도가 정리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농심그룹의 선례를 따라 신상렬 씨가 '장자 승계'의 전통을 이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 신동원 부회장의 아버지 신춘호 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어 '승계'란 표현이 이른 감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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