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10년 간 경험으로 문화인재 성장 터전 만든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CJ그룹이 올해 대중문화 신인 창작자 지원을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선다.
CJ그룹 공익법인 CJ문화재단은 21일 2019년 정기 이사회를 열고, 10주년을 맞은 대중문화 신인 창작자 지원사업에 올해 약 60억 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지난 2006년 이재현 회장이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병철 선대 회장의 뜻을 계승해 설립한 재단이다.
CJ문화재단은 음악·공연·영화 부문의 신인 창작자 선발 및 멘토링, 공연 개최 및 영화 제작지원, 신인 예술인들을 위한 공연장 겸 작업실 CJ아지트 운영, 신인 창작자들의 시장 진출을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CJ문화재단은 음악 부문 '튠업', 공연 부문 '스테이지업', 영화 부문 '스토리업' 등 주요 지원 프로그램 공모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신인 창작자 지원사업의 시작으로 오는 3월 4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튠업' 공모를 진행한다. '스테이지업'은 3월 4일부터 4월 19일까지, '스토리업'은 장편 시나리오 작가 부문(3월 4일~4월 3일)과 단편영화 제작 지원 부문(4월 1일~30일)으로 각각 나눠 공모 접수를 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창작자 및 단체는 CJ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신인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튠업'은 온·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인들에게 음반 제작비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외 뮤직 페스티벌에 개설되는 튠업스테이지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스테이지업'은 뮤지컬, 연극 부문 신인 공연창작자를 선발해 창작지원금,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영화 스토리텔러 육성 프로그램 '스토리업'은 CJ ENM의 신인 작가 지원 사업 '오펜'과 연계를 통해 실제 영화시장 진출을 돕는다.
CJ문화재단은 10년 동안 대중문화 창작자 지원으로 쌓아온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10년 동안 달라진 문화콘텐츠 시장 환경에 따라 지원 내용도 일부 변화한다.
먼저 지난해 인디 뮤지션들의 영상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었던 유튜브 채널 ‘아지트 라이브 세션’의 시즌2를 운영하는 등 인지도가 낮고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신인 창작자를 위해 온라인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 또한 신인 창작자들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신규 공모 외 기존 선정자에 대한 지원도 추가한다.
이 같은 문화지원 활동은 '한국 문화 콘텐츠 세계화'를 강조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평소 '젊은 신인 예술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의 기반을 다지고,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창작콘텐츠가 한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문화재단은 지난 2009년 'CJ아지트 광흥창'을 개관, 대중문화 신인 창작자 지원사업의 문을 열었다. 이어 2010년부터 튠업·스테이지업·스토리업 등 본격적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점차 규모를 확대해 2017년부터 매년 약 60억 원을 신인 창작자 지원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연극·뮤지컬 공연 전용 공간으로 'CJ아지트 대학로'가 문을 열었고, 2017년 'CJ아지트 광흥창'이 공연장에 전문 녹음 스튜디오까지 갖춘 뮤지션 전용 공간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젊은 창작자들의 꿈이 실현될수록 대중문화의 저변도 넓어지고 풍성해질 것이다"며 "지난 10년간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문화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