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주주가치 '올인' "2023년까지 매출 22조 달성"

한진그룹이 13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 등 5개년 중장기 비전 발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송현동 부지(3만6642㎡) 연내 매각 추진을 포함한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및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진칼은 13일 지난 2018년 예상 그룹 매출 16조5000억 원을 오는 2023년까지 22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한진그룹은 항공운송과 종합물류, 호텔·레저 사업에 집중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을 22조 원에 10.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그룹 예상 매출 16조5000억 원 대비 연평균 성장률은 6.2%, 영업이익률은 2018년 예상 수치인 6.1%에서 10.0%로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항공운송 부문에서는 신형 항공기 투자와 신규 노선 확대, 조인트벤처 협력 및 항공사 간 제휴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종합물류 부문에서는 생산능력 및 고객 네트워크 확대를, 호텔·레저 부문에서는 항공운송 부문과 연계 영업 강화, 운영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한진그룹이 제시한 실천 방안은 '주주 중시 정책 확대, 사업구조 선진화를 통한 주주 가치 극대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크게 4가지다.

한진그룹은 항공운송과 종합물류, 호텔·레저 사업에 집중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을 22조 원, 10.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팩트 DB

먼저 한진칼은 배당 성향을 늘리는 등 주주 중시 정책을 대폭 확대한다. 2018년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 현금 유보,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해서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주주와 소통 강화를 위해 주요 상장사와 공동으로 그룹 IR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룹의 사업구조를 선진화를 위해 송현동 부지를 상세한 일정과 방안을 마련, 연내 매각을 추진한다.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우 우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단, 연내 사업성 검토를 재실시, 개발 가치가 매각 가치보다 낮을 경우 매각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유사한 사업 내용의 그룹 계열사 간 합병도 검토, 추진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해 독립성을 강화하고,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추천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한진칼 및 ㈜한진에 대해서는 또한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법에 따라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한 경영시스템을 추가 마련한다. 한진칼의 경우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3명의 감사위원회 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한진칼의 경우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를 운영하는 조직과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하고,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마련한다. 과반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거래 시 법률 위반 행위를 예방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향후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골자로 한 '그룹 비전 2023'
을 달성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욱 선진화된 경영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해서 높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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