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중남미 1008억 원 규모 수출

CJ헬스케어는 멕시코 카르놋 사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K-CAB Tab.)의 84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J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

'케이캡정', 3월부터 국내 시장도 공략할 것으로 전망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CJ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K-CAB Tab.)'이 84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중남미 17개 국가에 진출한다.

13일 CJ헬스케어는 멕시코 Laboratorios Carnot(이하 카르놋 사)사와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을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개발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케이캡정은 앞서 2015년 중국 뤄신(Luoxin)사에 약 9529만 달러 (한화 약 1143억 원)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으며, 지난해 베트남 비메디멕스(Vimedimex Medi Pharma)사와 기술 수출 계약을 맺고 아시아 시장에 대한 판로를 넓힌 바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케이캡정은 내달부터 시판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CJ헬스케어 측과의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부터 케이캡정에 대한 약가 협상을 진행해온 바 있다.

약가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이번달 안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의결 후 3월 1일부터 책정된 약가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급여 등재를 앞두고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하게 될 케이캡정은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중남미 17개국 등 전세계 20개 국가에 진출하며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CJ헬스케어 케이캡정 제품사진 /CJ헬스케어 제공

케이캡정은 새로운 작용기전(P-CAB; 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으로는 국내 최초로 허가 승인을 받은 신약이다. 특히, 케이캡정은 위식도역류질환에 주로 처방돼오던 기존 PPI계열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한 '빠른 약효발현',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의 장점으로 시장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중남미 수출 계약으로 CJ헬스케어는 카르놋 사에 계약금 및 국가별 기술료, 순 매출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 금액을 포함해 10년 간 약 8400만 달러(한화 약 1008억 원)규모의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케이캡정은 카르놋 사를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 멕시코를 필두로 2022년부터 17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르놋 사는 1941년 설립된 멕시코 제약회사로, 멕시코에서 소화기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기준: 2018년 9월, IQVIA)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 외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역에 자회사 및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는 "대한민국 P-CAB 계열 신약이라는 의미의 케이캡정(K-CAB Tab.)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에까지 국산 신약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헬스케어의 케이캡정은 50밀리그램으로 허가 받았으며 지난 달 전국 800 여 명의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런칭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출시 준비를 마쳤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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