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당기순익 3조1567억 원…KB금융 제치고 '순익 1위'

신한지주가 12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 당기순익 1조15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그룹 창립 이후 최대 순이익 시현…5년 연속 증가세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7년만에 '3조 클럽'에 다시 들어섰다.

12일 신한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을 3조1567억 원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실적으로 2011년 기록한 그룹 창립 이후 최대 실적 3조1000억 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전분기 대비 39.5% 줄어든 5133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비경상비용 요인을 감안하면 4분기 연속 견고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7년만에 다시 그룹 당기순익 3조 원대에 진입하면서 당기순익 3조689억 원을 거둔 KB금융지주를 다시 한번 앞서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꾸준한 실적으로 지속가능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그룹 이익의 성장기반을 넓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자회사 간 협업 체계를 통해 글로벌 및 자본시장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그중에서도 은행 글로벌 순이익은 36.8% 성장해 전년 대비 865억 원 증가한 3215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이뤘다. 글로벌 투자은행(GIB), 개인 자산관리(PWM) 부문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61억 원(58.1%), 429억 원(10.0%) 성장하며 매년 실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룹 대손비용율은 0.26%로 연간 경상 기준으로 처음 0.30% 이내에서 하향 안정화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준인 0.53%까지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도 전년대비 1.4$ 감소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계열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해 2조2790억 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면서 그룹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해 전년 대비 33.2% 증가한 순익을 거뒀고 다만 4분기 순익은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3.5% 감소한 36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 원화대출금은 7.2% 성장했으며,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7.5%, 기업대출이 6.9%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조달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0.01%포인트 하락한 1.61%를 기록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1.9%, 전분기대비 1.3% 성장했다.

판관비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대손비용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0.26%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25% 를 기록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은행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평가 이익 증가와 더불어 신탁 및 IB수수료 중심의 성장세를 유지해 전년 대비 11.6% 올랐다.

신한카드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43.2% 감소한 5194억 원을 기록했다. 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리스나 할부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리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81.6% 성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년 연속 이익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당기순익은 2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및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GIB플랫폼을 통한 IB수수료가 전년 대비 55.2%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310억 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저축성 보험 취급 감소 여파로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4.9% 떨어진 4조5878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신한캐피탈은 전년대비 17.5% 증가한 1030억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분율 감안 이후 123억 원의 당기순익을, 신한저축은행은 194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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