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국민연금 배당확대 요구에도 저배당 기조 '고집'

남양유업이 배당을 확대하라는 국민연금 요구에 기존 저배당 기조를 유지키로 결정, 사실상 거부했다. /더팩트DB

남양유업 "고배당 오히려 대주주 배만 불려"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남양유업이 배당을 확대하라는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에 대해 기존 저배당 정책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남양유업은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은 오히려 최대주주(지분율 51.68%) 및 특수관계인(2.17%)의 이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남양유업은 "저배당 기조를 통해서 IMF 외환위기 시기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다"며 "이후 사외 유출되지 않은 사내 유보금으로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투자의 밑거름으로 활용했기에 기업가치는 더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주주제안을 했다. 남양유업은 2011년부터 8년간 보통주 1주에 배당금을 1000원으로 유지해왔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017년 기준 17%로 상장기업 평균(33.8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짠물 배당'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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