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명가 자존심 회복 선언 …영업이익 '1조 클럽' 목표

현대건설은 2019년 목표로 수주 24조1000억 원,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제시했다. 사진은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 제공

수주 24조·매출 17조·영업이익 1조 제시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내준 건설 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올해 건설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목표로 잡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동반성장을 위한 '3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11일 현대건설은 2019년 목표로 수주 24조1000억 원,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제시했다. 수주와 매출, 영업이익 목표는 전년 실적 대비 각각 26.6%, 1.6%, 19% 상향된 수치다.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우위공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는 SOC 개발사업과 플랜트 공사, 주택 민간·도급 재개발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먼저 해외 사업부문에서는 시장 변화에 따라 경쟁력 우위공종에 집중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 투자사업 확대, 전략적 제휴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동·아시아 등 경쟁력 보유지역에서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미주·아프리카 지역 등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을 추진하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이라크와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 경쟁력 보유지역에 해외 파이프라인 확보 등으로 해외 수주 모멘텀에 대한 가시성도 높은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민자 SOC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민간 부문에서는 대형 개발사업, 플랜트 공사, 민간건축 공사에 중점을 두고 주택사업 부문에서는 민간 도급·재개발 사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Great People, Great Culture, Great Value 등 3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도 올해 현대건설의 수익성이 개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악화 원인이었던 해외 저수익공사가 준공되고 수익성이 양호한 자체사업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표 저수익공사인 자베르 코즈웨이(도급액 2조2000억 원)와 UAE 해상원유 및 가스처리시설(도급액 2조3000억 원)에 대한 공사는 이미 완료됐다. 또 수익성이 높은 주택 자체 사업인 개포, 김포, 하남, 세종 등 현장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과 해외수주 회복은 현대건설을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저수익공사 종료, 자체사업 매출 증가, 지연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올해는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건설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구축 위한 '3대 핵심가치' 제시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역량을 갖춘 '2019 Great Company 현대건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주주와 고객, 협력사, 임직원들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Great People', 'Great Culture', 'Great Value' 등 3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그레이트 컴퍼니를 위한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 등으로 핵심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3 ZERO경영'(중대재해 ZERO, 환경 페널티 ZERO, 중대품질문제 ZERO)을 목표로 안전과 환경, 품질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우선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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