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재테크 여든까지" 우리아이 세뱃돈 불려줄 금융상품 '러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설 연휴 차곡차곡 모아둔 세뱃돈으로 우리아이의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동시에 종잣돈을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더팩트 DB

시중은행 어린이 적금…세뱃돈을 종잣돈으로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설 명절 이후 세뱃돈으로 주머니 두둑해진 우리아이. 기쁜 마음도 잠시, 흐지부지 써버리거나 부모의 지갑으로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일찌감치 아이에게 경제관념도 심어주고 종잣돈 노릇도 톡톡히 할 수 있는 '세뱃돈 재테크'를 노려보자.

최근 시중은행은 어린이 고객들에게 일반 고객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어린이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KB국민은행의 'KB 영 유스(Young Youth) 적금'은 만 19세 미만인 청소년·어린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가 연 1.85%로 우대금리를 최대 1.3%포인트까지 추가로 준다.

본인 명의의 'KB 영 유스 어린이 통장'으로 아동 수당을 3회 이상 수령하면 0.1%포인트, 출생·입학·졸업하는 해에 신규 가입하거나 재예치하면 0.5%포인트씩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고객인 가족 수가 3명 이상이면 0.2%포인트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골절 수술비·식중독·자전거 사고 상해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자녀 보험에 무료 가입해주는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신한아이행복적금'은 최고 2,35% 금리를 제공한다. 장애아동 수당·아동수당을 신한은행으로 수급하면 우대금리를 0.4%포인트 제공하며 새해·설날·어린이날·추석 이후 5 영업일까지 저축할 시 0.1%포인트의 추가 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시중은행들이 세뱃돈으로 투자하기 좋은 고금리 어린이 적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더팩트 DB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적금'은 최장 5년 범위내에서 1년 단위 회전식으로 가입 할 수 있다. 최대 0.2%포인트까지 우대이율을 제공하며 월 100만 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 1년 기준 기본금리는 1.75%이다.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 가능하지만 부모와 자녀 동시에 가입할 경우 연 0.1%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아이의 출생부터 입학 등 성장과정에 맞춘 금리 혜택이 돋보이는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연 1.75%이다. 출생 1년 후, 초·중·고 입학을 축하하는 특별금리까지 합치면 최대 연 2.8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동수당을 1회 이상 수령한 경우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또 아이가 희망한 대학에 입학을 하면 만기 전 1년간 축하금리 연 2%포인트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의 'NH착한어린이적금'은 설을 맞아 아동수당 수령고객과 어린이 고객 10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오는 3월 31일까지 'NH착한어린이적금'에 신규가입하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 고객 5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적금 1만 원을 적립해준다. 만 13세 이하까지 가입할 수 있는 'NH착한어린이적금'은 월 100만 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으며 1년 만기 기본금리는 1.75%, 우대금리는 0.6%다. 3년 만기 기본금리는 1.95%, 우대금리는 0.6%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최근 금리를 높인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아이들이 세뱃돈으로 어린이 적금에 가입한다면 저축하는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을 올리며 종잣돈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적금으로 시작해 이후 목돈이 모이면 펀드 등 다른 장기적립식 투자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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