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월 판매량 국내서 '웃고' 해외서 '울고'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1월 한 달 동안 국내외 판매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 6만440대, 해외 25만287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31만331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2.2%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1만77대(하이브리드 모델 2450대 포함)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레저용 차량(RV)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가 7001대,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5903대씩 판매됐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누적 계약 대수 4만5000대를 넘어서며 올해 지속적인 흥행을 예고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2479대, 'G70'가 1408대, 'G90'(EQ900 39대 포함)가 1387대 판매되는 등 모두 5274대가 팔렸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해 동기 12.2% 줄어든 25만287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와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안정적 재고 운영 및 사업 정상화 추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와 싼타페, 투싼 등 주력 차종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올해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팰리세이드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기점으로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뤄나갈 것이다"며 "권역별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