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무기계약직 1만2000명 정규직 전환된다, 대형마트 첫 사례

홈플러스 무기계약직 직원 1만 20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홈플러스 제공

지난해 11월부터 임금 교섭 진행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홈플러스 노사가 무기계약직 직원 1만200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국내 대형마트 중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1일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와 2019년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잠정안이 확정되면 1만2000명에 이르는 무기계약직 직원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비정규직 제로' '법정 최저임금을 웃도는 임금' 등으로 한번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측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별도의 자회사 설립 없이 홈플러스 법인 소속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노조는 사측과 임금 협상 잠정안 세부조항에 대해 논의 중이며 세부안이 확정되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해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2019년도 임금 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올해 최저임금 임상분을 반영해 10.4%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이 임금임상률을 5%로 제한하고 상여금을 기본급화하거나 근속수당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방식 등을 주장하자 '꼼수'라고 반발하며 쟁의행위에 나선 바 있다.

노조는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2일과 3일에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었다.

홈플러스스토어즈 법인 소속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 법인과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홈플러스 측은 "홈플러스스토어즈 법인의 교섭노조와 2019년 임단협 합의를 마무리해, 이들 무기계약직 3000여 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인사정책이 조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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