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를 '닌텐도 스위치'보다 싸게 내놓자

24일 오전 플레이스테이션 코엑스점에 플레이스테이션4와 관련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최승진 기자

[더팩트 | 삼성동=최승진 기자]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는 때아닌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플레이스테이션4'(PS4·플스4)를 사기 위한 게이머들 때문이었다. 중앙 매표소 인근 '플레이스테이션'을 취급하는 판매점에서 시작된 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백 미터나 길게 이어져 있었다. 영화관에서 평일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늘어서기는 이례적이라 그 자체로 진풍경이라 할 만했다.

게이머들이 매장 개점 수 시간 전부터 줄을 늘어선 배경은 소니가 이날부터 11일 동안 대규모 '플레이스테이션4'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7시 반부터 줄을 섰다는 한 게이머는 "플레이스테이션4 할인 폭 가운데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소니는 이 기간에 주력 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PS4 PRO) 1테라바이트' 모델을 정상 판매가(49만8000원)보다 15만 원 싼 34만8000원에 팔고 있다. 경쟁 제품인 '닌텐도 스위치'(희망 소비자가 36만 원)보다 1만2000원 저렴하게 가격을 정한 것이다.

그랬더니 즉각 반응이 나왔다. 이날 새벽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누리꾼에게 화제가 됐다. 현장 판매 열기도 매장 오픈 수 시간 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도 테츠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이먼트코리아(SIEK) 대표이사도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날 <더팩트>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가격 할인 행사를 한 적이 없었다"며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만큼 인기 있는 모델인 데다 대규모 가격 할인이 적용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현장에서 판매된 대다수 제품이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였다. 2016년 11월 국내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서 성능 향상을 이룬 제품이다.

소니는 이날 물건이 동 날 경우 다시 입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입고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번 '플레이스테이션4' 대규모 가격 할인 판매를 가리켜 신 모델 등장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소니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팬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24일 오전 플레이스테이션 코엑스점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할인 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안도 테츠야 SIEK 대표이사가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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