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10년 차' 한화그룹,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초집중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다보스포럼에 참가, 미래를 선점하는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모색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상무를 비롯해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가했다. 한화그룹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진행되는 다보스포럼의 주요 공식 세션과 토론에 참여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화그룹 3세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상무는 정·재계 글로벌 리더들과 50여 차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에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제고해 '무한기업'으로 나아가는 방안을 강구하는 데 집중했다.
김동관 전무는 벨기에 국왕,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등 전 세계에서 온 정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 및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동관 전무는 지난 2010년 김승연 회장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이후 올해까지 10년 연속 다보스포럼에서 그룹의 얼굴을 자처하며 글로벌 행보에 나서고 있다.
먼저 22일에는 필립 벨기에 국왕과 다렐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면담을 가졌다. 벨기에는 오는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완전 폐기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로 20%를 확충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동관 전무는 필립 벨기에 국왕과의 면담에서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과 향후 지구 온난화라는 전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관해 논의했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및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의 미팅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태양광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김동관 전무는 같은 날 에너지 시장에서 블록 체인 활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일 그리드 싱귤래리티의 애나 트라보비치 COO와 만나 에너지 및 전력 시장에 찾아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IT 기술과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에 관해 논의했다. 24일 오후에는 쩐 뚜엉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생명의 해외총괄 및 미래혁신총괄 업무를 맡은 김동원 상무는 새로운 혁신 기술 및 디지털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들과 미팅에 나서며 해외 투자 및 디지털 혁신 전략에 대한 글로벌 추세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김동원 상무는 23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의 최고경영자(CEO) 로렌스 핑크와 면담을 갖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글로벌 자산운용 분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논의했다.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하는 비캐피탈의 창업자 라지 갱굴리,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배 스완 진 회장과도 잇달아 만나 혁신이 필요한 싱가포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원 상무는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올해 세 번째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그동안 두 차례의 참석에서 김동원 상무는 금융업에서의 핀테크와 새로운 금융질서 등을 발굴하고, 젊은 창업자들과 미팅을 통해 아시아의 미래 성장 동력, 국내 스타트업의 육성 및 해외 진출에 대한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