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출범 3년 4개월만에 온전한 통합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KEB하나은행이 인사·급여·복지체계 통합 합의안을 확정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 통합 이후 3년여 만에 진정한 '원뱅크'로 거듭난 셈이다.
18일 오전 KEB하나은행 노사는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임금단체협약과 제도통합안 조인식을 열었다. 전날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2016년 통합 이후에도 인사제도는 각 은행 출신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제도 통합을 추진해왔다.
통합안에 따라 직급체계는 4단계로 적용하기로 했다. 그간 하나은행 출신은 4단계 직급체계를 적용했고 외환은행 출신은 10단계였다.
임금도 평균 임금이 높았던 외환은행 수준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합병 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급여는 약 600만 원가량 차이로 외환은행이 많았다.
복지제도도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서 비교 우위의 제도를 모두 수용하는 방향으로 통합하도록 했다.
하나은행 노사는 17일 임금단체협약도 잠정 합의했다. 금융산업노조와 금융사용자협회간 산별교섭 결과를 받아들여 임금 2.6%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 1년 연장 등에 합의했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두 은행 통합 이후에도 인사·임금 체계가 달리 직원들 사이에 틈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제도 통합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보이지 않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