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2019 롤챔스 스프링' 각 팀별 당찬 포부도 눈길
[더팩트 | 청진동=최승진 기자] "지난해 부진을 딛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더 나은 성적을 내겠다."(kt롤스터 '스맵' 송경호), "우리 팀의 올해 목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진에어 그린윙스 감독 한상용)
라이엇게임즈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진동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롤챔스(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결승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은 이렇다.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방송을 제작하고 리그를 운영하는 첫 시도인 만큼 팬들에게 대회 운영과 방송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롤챔스' 경우 지난해까지 OGN·스포티비에서 방송을 제작했지만 올해부턴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한다. 이 회사 구기향 홍보 총괄은 "새로운 도전과 노력이 시작되는 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약 20여 명의 자체 e스포츠 방송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계제작진·미술팀·현장운영팀·메이크업팀 등을 포함하면 약 50여 명에 이른다. 이 회사 이민호 방송 총괄은 "롤챔스 역사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동시에 스포츠적인 연출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명 축구 경기처럼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들이 터널에서 나란히 입장하는 모습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동선을 스포츠적으로 설계함으로써 e스포츠가 스포츠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롤챔스 공동심판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새로운 변화도 예고됐다. 공정하고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한 조처다. 이에 따라 올해 '롤챔스' 경기에선 6인의 전문 심판이 활동하게 됐다. 경기 도중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심판 판정 후 대회 운영진 확인과 협의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이 과정이 심판 판정으로 일원화돼 신속한 경기 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계방송 플랫폼도 확정됐다. 이날 국내 기준 SBS 아프리카 TV 채널·네이버·아프리카TV·페이스북 게이밍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해외에선 페이스북(영어)·후야(중국어)·서머너즈인(독일어) 등 채널을 통해 여러 가지 언어로 지켜볼 수 있다. 중계 플랫폼은 추후 추가될 수 있다.
'롤챔스' 관련 방송 프로그램도 확충돼 상세한 경기 해설을 볼 수 있는 분석 데스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게임해설가 '빛돌' 하광석을 비롯해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캡틴잭' 강형우가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은 김민아 아나운서가 맡는다. JTBC 기상캐스터와 JTBC 골프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김 아나운서는 실제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2019 롤챔스 스프링'은 오는 16일 오후 5시 '롤파크'에서 SK텔레콤 T1과 진에어 그린윙스 간 개막전으로 시작한다. 개막일 경기 티켓은 총 800석이 단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