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百 황금돼지해 설 선물 키워드 '프리미엄'

백화점 업계가 설 명절을 맞아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설 선물세트 본 판매는 오는 11일부터 시작한다. 사진은 모델이 지난해 12월 20일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 빅3, 11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 시작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백화점 업계가 오는 11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2019년 황금돼지해 설 맞이 선물세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프리미엄'이다.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판매 호조에 고무된 백화점들은 지난해보다 물량을 늘리고 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프리미엄급 상품과 이색상품을 앞세워 설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해보다 물량을 10% 늘리고 물품 종류를 다양화한 것은 물론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명절 기간 동안 초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온 점을 고려해 한우·굴비·와인 등 초고가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설은 자사 바이어가 직접 산지에 찾아가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직매입' 선물세트 6종을 준비했다. 물량은 전년보다 20% 늘렸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층에 따라 선호되는 선물세트의 취향도 달라지고 있다"며 "고객 취향을 고려해 프리미엄·직매입·10만 원 이하·황금 돼지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점포별로 150∼200평 규모의 특설 매장을 마련하고 본 판매에 돌입한다. 명절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선물세트는 물론 굴비·옥돔·더덕 등 지역 특산물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장류로 맛을 낸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우 선물세트 경우 품목 수와 물량을 전년과 비교해 30%씩 늘렸고 고객들의 소비 패턴에 맞춘 이색 상품도 마련했다.

오는 18일부터 본 판매에 들어가는 신세계백화점은 김장 김치나 식혜, 혼술 안주 등 그간 명절 선물로 판매한 적이 없었던 프리미엄 이색상품을 앞세워 명절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처음으로 돼지고기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스테이크용으로도 손색없는 '프리미엄'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듀록포크 스테이크, 10만 원)이 그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김장을 하지 않는 사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김치 선물'을 선보인다. 명절 선물로 처음 선보이는 김치 선물세트는 '조선호텔 승건지 김치 세트(8만 원)'가 준비됐다.

나 홀로 명절을 보내겠다는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과 혼술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상품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혼술 세트(10만 원)' 설 선물은 새우살과 피뿔고둥살, 관자살을 개별 포장해 혼명족들이 큰 품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뜨고 있는 전통주를 750ml가 아닌 375ml 소용량에 담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와 '술방 약주 미니 세트'도 내놨다.

saebyeo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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