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총파업' 위기 맞서 경영진 사의 표명

KB국민은행 경영진은 오는 8일 파업이 단행될 경우 일괄적으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팩트DB

8일 예정된 파업 진행시 사임 의사…일괄 사직서 제출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KB국민은행 전 경영진이 8일 에정된 파업으로 인해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전 경영진이 허인 은행장에게게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경영진이 일괄 사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만큼 갈등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단체협상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지만 임금피크제, 성과급 규모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는 지난해 12월 27일 파업 찬반투표를 마치고 결의대회를 열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고객들의 실망과 외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 측은 경영진의 사의 표명에도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파업 여부를 조건으로 달았다는 것은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는 반증"이라며 "허인 행장이 직접 나선 것도 아니고 그 아래 경영진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은 무의미할 뿐더러 파업 의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얺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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