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 지난달 직원 폭행 혐의로 피소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국내에 '잊혀질 권리'를 주창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을 수 년에 걸쳐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녹음파일이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28일 보도에 따르면 송명빈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에 걸쳐 서울 강서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손발과 여러 둔기를 사용해 마커그룹 직원 양 씨를 폭행하고 협박했다. 녹음파일에는 양 씨가 울부짖으며 빌어도 폭행을 멈추지 않은 상황이 담겨있다.
이에 송명빈 대표가 지난 27일 경향신문을 찾아와 "양 씨는 회사에서 배임·횡령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한 인물"이라며 "한 번도 때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양 씨가 먼저 저를 폭행하고 폭언하는 등 폭력을 유도했다. 양 씨의 피멍은 자신이 구한 둔기로 자해한 것이다. 영상과 녹음파일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한편, 28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마커그룹 직원 양 씨는 2015년부터 상습 폭행·강요 등을 당했다며 송 대표와 이 회사 부사장인 최 씨를 지난달 8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양 씨는 경찰에 폭행 동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송 대표와 최 부사장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