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입주사, 입주 기간 동안 50억 원 투자 유치
[더팩트ㅣ대치동=서민지 기자] 국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18일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구글 캠퍼스) 하반기 입주사들의 성과를 공유했다. 구글 캠퍼스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개관했다.
지난해부터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을 시작해 스타트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구글 캠퍼스는 매년 2회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해 관리하고 있다.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은 입주사 전용 사무실과 전 세계 구글 캠퍼스 입주사 공간 및 파트너사의 창업 공간을 사용하고, 구글 직원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에 선정된 입주사는 디자이노블, 아키드로우, 애포샤, 커먼컴퓨터, 하비박스, 휴먼스케이프 등 6곳이다. 이들은 입주 기간 동안에만 5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고, 회사 규모는 약 30% 커졌다.
입주사 중 한 곳인 휴먼스케이프의 장민후 대표는 "구글에 입주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받아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OKR(Objective&Key Results, 목표&성과지표)을 통해 내부적인 목표를 명확하게 정할 수 있었고, 회사 차원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목표 등을 공유하고, 목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도현아 하비박스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이 처음에 잘 알 수 없는,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구글 캠퍼스를 통해 법률 자문 등 케어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글 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 채용과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인터내셔널 리크루팅 데이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고, 면접을 통해 채용까지 진행하게 됐다"며 "글로벌 진출 당시 시장 상황을 잘 알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구글에서 전문가들이 와서 다양한 정보를 알려줘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글 캠퍼스는 ▲구글 네트워크 ▲구글 제품 ▲우수 사례 공유 등 3개 부분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커뮤니티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구글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구글 플레이, 유튜브 등 다양한 구글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글이 지난 수년 동안 이룬 지식, 성공 사례 등도 공유하고 있다.
한상협 구글 캠퍼스 한국 총괄은 "함께했던 입주사들이 대기업과 M&A를 맺어 규모가 커지거나 사용자가 전 세계 수억 명으로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글로벌로 나아가고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글 캠퍼스는 2015년 5월 전 세계 3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개관했다. 구글 캠퍼스 회원이 소속된 스타트업들은 지난 3년간 1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11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