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및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 공동연구를 추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제약회사와 화장품 회사가 사용하는 원료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제약회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화장품 회사 콜마비앤에이치가 '원료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개발에 성공할 시 제약업계와 화장품업계 모두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동홀딩스의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발효기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원료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70여 년간 축적된 일동제약의 유산균 및 프로바이오틱스 기술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6년 일동제약그룹의 계열사로 분사했다.
현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4중코팅기술, 발효기술 등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다수의 특허 및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동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지큐랩', 기능성 화장품 '퍼스트랩' 등의 원료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신소재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특히 기능식품 신소재 및 다양한 제형화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헤모힘'을 비롯해 다수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을 개발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관 합작회사이자 제1호 연구소 기업이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콜마비앤에이치는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역량을 활용하여 신개념 원료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공동연구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미생물 및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디스커버리 플랫폼, 발효기술 등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며 "상용화 및 제반 업무 수행 등에 관해서도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미생물 발효기술과 콜마비앤에이치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소재 및 관련 기술이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사의 계약이 제약업계와 화장품업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초라고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많은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이긴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자사의 기술력으로 시장에 제품을 선보여 왔으며, 화장품업계와 손을 잡는 경우는 드물었다"며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콜마비앤에이치의 이번 계약 체결은 제약과 화장품은 뗄 수 없는 존재임을 확인시켜주었다"고 전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