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르노삼성·한국지엠 11월 '3위' 경쟁 엇갈린 성적표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워 호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앞세워 내수 시장 3위 지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의 지난달 성적표가 나왔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활약 속에 현대·기아차에 이어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3사의 판매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3위를 차지한 회사는 쌍용차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 효과가 지속되며 판매 성장세를 유지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내수 1만330대, 수출 2844대 등 총 1만3174대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8294대의 내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제공

특히 쌍용차의 내수 판매 흐름이 좋다.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8%의 증가세를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만 놓고 보면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03.8% 늘어났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하지만 사상 첫 직영 판매법인인 호주 법인 신설 등 신흥시장에 대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에 대한 글로벌 론칭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3사 중 가장 표정이 어두운 회사는 한국지엠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까지 내수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 들어 성적이 좋지 않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 성적은 8294대로 3사 중 가장 낮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지엠의 수출은 3만327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신규 모델 판매 상승과 연말 프로모션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8407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한국지엠의 내수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모델은 쉐보레 스파크와 쉐보레 말리부다. 지난달 쉐보레 스파크와 쉐보레 말리부의 판매 성적은 각각 3965대, 1653대다. 한국지엠은 역대 최대 연말 프로모션을 실시해 쉐보레의 내수 입지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총 1만860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내수는 신규 모델 판매 상승과 연말 프로모션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8407대 판매로 나타났다. 수출은 닛산 로그 누적 수출 50만대 돌파에 힘입어 전달 대비 3.9% 늘어난 1만194대로 집계됐다.

SM6는 전체 판매 가운데 최상위 트림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판매의 63%를 차지했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난 3749대가 판매됐다. 가성비가 강점인 SM3는 전년 동기보다 31.9% 늘어난 434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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