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시대 개막…우리 생활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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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5G 시대가 열렸다. 이날 오전 0시 경기 성남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서 박정호(왼쪽 네번째)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자율주행·원격의료 초연결사회 도래…이통3사 마케팅 치열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이동통신 3사가 1일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전파를 송출하며 '5G 시대' 개막을 알렸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날 0시부터 5G용 주파수 3.5㎓ 100㎒ 대역의 전파를 송출했다.

5G는 최대전송 속도가 4G LTE의 20배인 20Gbps, 지연 속도는 LTE의 1/100인 1ms(0.001초)에 이른다. 또, LTE가 1㎢ 이내에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양이 10만 개인 반면, 5G는 100만 개까지 한꺼번에 연결할 수 있다.

5G는 자율주행 자동차·인공지능·사물인터넷·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을 활성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5G를 사용하면 네트워크 처리 용량과 빠르기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기지국 서버를 거쳐 다시 단말기로 되돌아오는 속도도 매우 높아지게 된다.

현재는 녹화된 영상만을 홀로그램이나 VR로 구현하지만, 5G로는 실시간으로 홀로그램을 이용한 집단 영상 통화·VR 게임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응 속도' 측면에서 많은 우려를 낳았던 자율주행차 역시 돌발 상황에서의 위험도가 대폭 줄어든다. 방대한 빅데이터와 AI로 차량정체와 자연재해 등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G는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VR, AR 등을 활성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 경기 분당 SK텔레콤 인프라관리센터를 방문해 5G 망구축, 운용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SKT·KT·LGU+, 첫날부터 치열한 경쟁 예고…5G 스마트폰은 내년 3월 출시

이통3사는 이날 각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기념행사를 통해 시장 선점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트워크관리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5G 첫 통화로 박정호 사장과 직원 간의 화상통화를 선보였다. 박 사장은 "5G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를 최초로 경험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LTE보다 월등히 선명하고 반응속도도 빠른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1호 고객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도 이날 오전 '5G-AI(인공지능)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는 동안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5G 자율주행차는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분당에 중소 단말제조업체에 고가 테스트 장비를 지원하는 '5G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이날 5G 첫 전파 송출 행사에서 5G 인프라 구축 1단계로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T는 전국 주요 24개시를 비롯해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에 우선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추가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이번 5G 전파 송출을 통해 본격적인 5G 시대가 개막됐다"며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T 5G 첫 가입 고객이 발표되기도 했다. KT 1호 5G 고객은 '로타'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 안내로봇이다. KT측은 선정 이유에 대해 "5G가 단순히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대전기술원과 서울 마곡 사옥 간 5G 화상통화를 실시하며 상용 네트워크 서비스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화상통화에 참여한 하현회 부회장은 "그동안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해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내년 3월 본격적인 (스마트폰) 단말기가 출시될 때까지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4100여 곳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로 올해 말까지 7000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반 고객은 당장 5G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다. 상용화 지역도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 거점 등 일부에 그치는 데다, 5G 단말기(스마트폰)는 내년 3월 출시 예정이다. 초기 기업용(B2B) 모바일 라우터는 중장비 및 농기계 원격제어, 공장 자동화 등 영역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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