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3만 원vs131만 원…역대 '최악' 소득 양극화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계층별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소득 상위 20%층의 소득과 하위 20%층의 소득차가 커지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진 모습이다.
통계청은 22일 '가게동향조사(소득부분)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구원 2인 이상의 국내 가구 월평균 소득은 474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4.6% 늘었지만 소득분위별로 격차는 더욱 심각해졌다.
최하위 계층인 소득 1분위 가구의 올해 3분기 월평균 소득은 131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7% 줄었다. 올해 1분기 이후 전년 동기와 대비했을때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기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이다. 최저임금은 큰 폭 인상됐지만 일용직이나 단순 노무직을 중심으로 고용이 부진하면서 소득이 줄어들었다
반면 최상위 계층인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는 월평균 973만6000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하위 가계 소득은 점차 줄고, 상위 계층 소득은 늘어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득 격차는 평균치 기준으로 약 842만 원에 이르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득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배율'도 올해 3분기 5.52배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다. 수치가 클수록 계층간 소득 분배가 불균형하다는 의미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진 만큼 격차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저소득층의 처분가능 소득을 늘리겠다는 초반 목표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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