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아이코스 스토어에 몰린 사람들…"연속사용·휴대성에 반했다"

지난 15일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아이코스 광화문 스토어를 찾았다. / 정소양 기자

필립모리스, 아이코스3·아이코스3 멀티 신제품 출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 15일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신모델이 전격 출시됐다. 지난해 많은 인파가 '아이코스'를 사려고 매장에 몰린 것과 비교하면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기존 제품의 인프라 구축과 타사의 신제품 출시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한국필립모리스㈜(대표이사 정일우)는 전국 5개 아이코스 스토어(가로수길, 광화문, 고양 스타필드, 광주, 부산)와 20개 일렉트로마트 내 아이코스샵에서 ‘아이코스3 (IQOS 3)’와 ‘아이코스 3 멀티 (IQOS 3 MULTI)’ 판매를 시작했다.

이 날 오전 10시 아이코스 광화문점이 개장했지만 매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1년 전 아이코스가 출시될 때 소비자들이 평일 오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며 매장을 방문했던 모습과는 상이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5월 30일 아이코스 가로수길 스토어(왼쪽 사진)에 평일 오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반면 아이코스3가 출시된 지난 15일 광화문 스토어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다. /더팩트DB, 정소양 기자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1년 사이 소비자들의 반응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호기심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거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 중 제품을 사지 않고 나간 소비자들 역시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코스 광화문점 매장 근처에 직장이 있다는 남성 고객은 “현재 아이코스2.4를 사용하고 있다”며 “신제품이 출시됐는데 줄이 길지 않아 잠시 들려봤다”며 “이미 아이코스를 쓰고 있어서 당분간 새 제품을 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아이코스 광화문 매장의 한 관계자는 "1년 전에는 아이코스를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날이었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높았다"며 "지금은 이미 아이코스를 보유하고 계신 분들도 많고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처음 '궐련형 전자담배'가 나왔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아이코스3는 기기 휴대성이 강화된 점과 홀더 충전 시간이 기존 아이코스 2.4플러스보다 40초 가량 짧아졌다. 아이코스 3 멀티는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휴대성, 그립감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정소양 기자

또한 필립모리스 외에 KT&G나 BAT코리아가 신제품을 출시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미니(lil mini)'를 지난달 17일 정식 출시했다. KT&G에 따르면, 릴 미니는 초소형 크기와 54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KT&G는 오는 26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명과 디바이스 세부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액상형과 고체형 담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자담배'로 알려졌다. 전체적인 외관은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유사하며 제품 판매 시작일은 30일이다.

BAT코리아 역시 7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글로 2’를 출시했다. 글로 2는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없이 일체형 기기로 이뤄져 사용이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 번의 완충으로 최대 30회의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BAT코리아가 내세우는 글로 2의 강점이다.

아이코스 제품 구매 고객들은 매장 내에서 시연할 수 있다. /정소양 기자

그러나 이날 줄을 서진 않았지만, 아이코스3에 대한 관심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매장 안은 인산인해하기도 했다.

아이코스 매장에서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 3 멀티를 구매하는 가장 큰 장점은 강화된 기능성과 휴대성, 디자인을 고객이 직접 확인한 뒤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각각 12가지 색상의 아이코스 3 도어와 홀더 캡, 4가지 색상의 기기 본체 등 총 576가지의 색 조합을 통해 나만의 아이코스를 구성하는 경험은 매장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또 아이코스 코치로부터 기기 사용 방법과 주의할 점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이코스 매장에서는 디자인을 고객이 직접 확인한 뒤 구매가 가능하다. 각각 12가지 색상의 아이코스 3 도어와 홀더 캡, 4가지 색상의 기기 본체 등과 함께 액세서리도 함께 진열되어 있다. /정소양 기자

이날 아이코스3을 구매한 한 남성은 “오늘(15일) 출시된다고 해서 매장에 시간 맞춰서 왔다”며 “지금까지 타사 제품의 궐련형 전자담배를 이용해왔었지만 이번에 아이코스3으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속으로 못 피우는 것이 해결됐다는 점과 편리한 휴대성이 아이코스3을 선택한 이유”라며 “매장 안에 비치된 액세서리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코스 3는 특별구매코드 사용 시 9만9000원(권장소비자가격 13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또한, 아이코스 3 멀티는 특별구매코드 사용시 7만9000원(권장소비자가격 1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특별구매코드는 아이코스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받을 수 있고, 이전 기기 구매 이력이 있는 기존 소비자들도 추가적으로 특별구매코드를 발급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이코스3 도어 커버, 컬러 홀더 캡 등 액세서리는 9000원대부터 1만5000원대 사이에서 구매 가능하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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