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은 태양광 잉곳 설비 폐쇄로 1400억 원 자산손상 입어 '적자 전환'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한화케미칼이 올해 3분기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과 태양광 잉곳(웨이퍼를 만들기 전 단계의 중간재) 설비 폐쇄로 1400억 원의 손실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4.4% 급감한 93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3119억 원으로 0.0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48억 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태양광 부문에서 잉곳 설비 폐쇄로 인해 약 1400억 원의 자산손상 금액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제품별로 보면 가성소다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높은 가동률 속에 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한 판매경쟁 심화가 겹치며 가격이 하락했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와 PE(폴리에틸렌)도 글로벌 증설 물량에 따른 시장 유입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정부의 태양광 산업 보조금 축소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웨이퍼(태양전지 셀을 만드는 재료) 가격 하락이 원가절감 효과로 이어지며 전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개선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4분기에도 전통적 석유화학 비수기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주요 제품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며 "태양광 부문에서도 모듈 원가 약세가 예상되나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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