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이성락·서민지·안옥희·이진하·이한림·지예은·정소양·이지선 기자, 김서원 인턴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이진하 기자] 지난 한 주도 경제계는 새로운 소식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잇단 루머로 홍역을 치른 식품업계 소식을 다뤄보려고 하는데요. 식품은 청결과 안전이 생명인 만큼 이물질, 세균 검출에 대한 소식이 발생하면 제품 신뢰도 저하와 함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한 이물질의 발생 경로를 찾아내 인과관계를 가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여기에 대한 식약처의 미온적 태도와 관리 소홀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비즈토크>에서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이물질 이슈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밖에 유류세 인하에 대한 이야기와 삼성전자 'QLED 8K' 국내 출시 기념행사 비하인드, 손태승 우리은행장 소식까지 모두 담아봤습니다.
◆ 식품업계 이물질 논란으로 본 '블랙컨슈머'와 식약처 '해썹' 관리
-최근 식품업계에서 이물질, 세균 검출 이슈가 잇따르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식품업체를 믿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과 먹거리 불안감 악용한 그릇된 이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특정 기업은 소비자의 불신이 확산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네. 식품업계가 민감한 식품안전과 관련한 루머 확산으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한라산소주는 수질 부적합, 남양유업은 분유 이물질 혼입, 대상 청정원은 런천미트 대장균 검출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글이 올라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더욱이 갑질 논란으로 사실상 소비자 눈밖에 난 기업은 루머가 더 빠르게 확산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남양유업과 한라산소주는 대표이사들이 즉각 해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죠.
-식품은 청결과 안전이 생명인 만큼 이물 관련 이슈가 터지면 제품 신뢰도 저하와 매출 타격을 입게 됩니다. 대표까지 나선 이유는 이물질이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죠. 9일 남양유업은 분유 이물질 논란에 대해 '세스코 식품안전연구소'와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결과 제조 공정상 이물질 혼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관련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남양유업은 세종공장 조제분유 생산라인을 언론에 개방해 자사 분유 제조 공정상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세종공장은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2015년 10월 개방한 곳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죠.
-한라산소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됐는데요. 그런데 지난 8월 초 신공장 증설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을 때 수질검사가 이뤄지면서 일시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검에선 다시 합격점을 받았으나 재검 결과와 상관없이 식약처에서 당시 문제가 있었던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여러 오해가 생겼던 겁니다.
-대상 청정원 런천미트는 멸균 제품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일반 대장균이 검출돼 논란이 됐죠. 일각에선 제조사인 대상의 책임이라기보단 식약처 측의 검사 과정 오류가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장균 검출 원인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소비자들도 환불을 받아야 할지 그냥 먹어도 괜찮은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아직 식약처 조사 등 남은 대상을 제외하고 한라산소주와 남양유업은 오명을 벗었네요. 소비자들이 인터넷에 이물질 사진과 글을 함께 올리니까 믿어도 되는 주장인지 아니면 '블랙컨슈머'의 악의적인 비방인지 판단이 안 설 때가 많더라고요.
-네. 사실 소비자들의 이물 혼입 주장을 각 기업이 '팩트 체크' 하기는 어렵습니다. 원인 파악 조사를 위해 해당 이물을 온전하게 보관했다가 제조사에 건네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을뿐더러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이물 혼입 가능성이 높지만, 명확하게 증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그러나 식품업체들은 생산공정이 전(全) 자동화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 제조 공정에서 이물이 혼입 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제조과정상 이물질 혼입 건수보다 소비자 보관이나 유통 과정에서 혼입 된 건수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가 오인하는 경우가 많군요. 남양유업의 경우는 소비자들이 불신하는 경향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과거 갑질 논란이 엄청나게 불거지며 소비자 분노와 신뢰도 추락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그러나 이밖에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인식과 별개로 식약처의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 인증도 통과한 곳으로 확인됐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해썹 인증 업체에서 이물 논란이 잇따르면서 해썹 인증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집단 식중독 사태를 일으킨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의 '식중독 케이크'를 만든 업체도 해썹 인증을 받은 곳이어서 해썹 인증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식품제조 전반을 안전하게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식약처가 결과적으로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기업과 소비자 혼란만 부추기는 모양새군요. 식품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류영진 식약처장이 '제2 식중독 케이크 사태' 재발을 막겠다며 제도 강화 방침을 밝혔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식품업계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한 기업 피해를 막고 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하는 촘촘한 제도적 보완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전국 80%' 자영 주유소, 유류세 인하 동참 언제쯤?
-정부가 지난 5일 소비자의 가계 부담을 덜고자 6일 0시 출고분부터 내년 5월 9일까지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정책을 발표·시행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단행된 이후 10년 만인데요. 하지만 시행일부터 모든 주유소에 인하된 가격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요?
-네. 직영 주유소에는 곧바로 인하된 가격이 적용되지만 자영 주유소는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자영 주유소 중에서도 주변 시세에 맞추기 위해 휘발유·경유·LPG 등의 가격을 소폭 내린 곳도 있는데요. 자영 주유소는 세금이 인하되기 전에 정유사로부터 구입한 재고 물량이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해당 재고가 소진된 후 유류세 인하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직영과 자영 주유소의 차이는 직영주유소가 SK네트웍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인 반면 자영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브랜드를 빌려 운영하는 개인 사업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전국 주유소의 직영 비중도 영업을 위탁한 곳을 포함해 20% 수준이라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에 대한 체감을 곧바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재고분을 소진해야 하는 자영 주유소 입장에서는 자칫 소진 시까지 기름값을 큰 폭으로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직영 주유소에 비해 수익적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직영 주유소보다 자영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더욱 비쌌기 때문인데요. 직영 주유소가 타사 정유사와 경쟁을 위해 세차 서비스, 경품 이벤트 등 주유 이 외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조해 경쟁하는 반면 자영 주유소는 근처 주유소보다 값싼 가격에 기름을 파려고 하는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직영 주유소의 유류세 인하 적용으로 주변 시세가 점차 내려가고 있는 점은 사실인데요. 따라서 손님을 지켜야 하는 자영 주유소 입장에서 '박리다매'로 남아 있는 휘발유 등을 싸고 빠르게 판 다음 유류세 적용분을 시장에 풀어 주변 시세보다 더욱 싸게 파려고 하는 전략을 택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2000여 개 자영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시행 직전 날인 5일 1698.28원에서 7일 1653.17원으로 이틀 만에 45.11원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유도 1503.95원에서 1471.96원으로 31.99원 하락했고요.
-자영 주유소의 재고 소진 기간도 대체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에 빠르면 15일 전후로 해서 저유가 시절이나 볼 수 있었던 '휘발유 리터당 1300원'이라는 문구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영 여부를 떠나 주유소들이 가격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듯 한데요. 정부의 이번 유류세 인하 정책이 모쪼록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 해소를 위한 순기능을 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 QLED vs OLED…한종희 사장 "재밌는 결과 나왔다" 자신감
-삼성전자가 'QLED 8K' 국내 출시를 기념해 7일 'Q LIVE' 행사를 진행했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문장(사장)이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면서요?
-한종희 사장은 프리미엄 TV 시장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그는 "TV 시장의 초대형화가 바르게 진행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해 줄 해상도와 화질 기술이 중요해졌다"며 "QLED 8K를 통해 올해를 8K 시장의 원년으로 삼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비교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죠?
-앞서 지난 7월 한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QLED TV는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하반기 OLED TV와 싸움에서 재밌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기자들이 "실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한종희 사장은 "하반기 QLED TV와 OLED TV의 경쟁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이러한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OLED 대세론이 나오기도 했던 만큼 QLED와 경쟁이 어떻게 벌어질지 관심이 많았잖아요. 실제 QLED TV에 대한 시장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를 중심으로 OLED TV의 입지가 단단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는데요. 이 때문에 삼성의 QLED TV가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죠. 하지만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이 집계한 9월 판매량에서 QLED TV가 OLED TV 전체 판매량을 초과했다"며 "올해 연말이 되면 경쟁사 제품을 합친 것보다 많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QLED 8K TV를 경험한 느낌은 어땠나요?
-QLED도 QLED이지만, 8K 해상도가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했는데요. 사실 4K만 해도 엄청 선명하잖아요. 그런데 8K와 나란히 두고 비교해보니 4K가 흐릿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Q LIVE'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도 "돈만 있으면 사고 싶다"며 QLED 8K TV를 탐내기도 했죠.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해 또다시 놀라게 됐는데요. 'QLED 8K'의 AI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8K'가 스스로 800만 개 이상의 영상을 미리 비교·학습한 알고리즘을 통해 고해상도를 구현한다고 합니다. 8K가 아닌 저해상도 콘텐츠도 고해상도로 바꿔주는 거죠. 이번 행사를 통해 기술 발전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QLED 8K에 이어 어떤 상품이 또 출시될지도 궁금해지네요.
◆ 손태승 우리은행장, 무수한 '하마평' 속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극
-우리은행이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전환 인가를 받았습니다. 내년 2월쯤 공식적으로 출범할 우리금융지주의 초대 회장으로는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이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손 행장이 회장으로 오르기 전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여러 '하마평'이 무성했다고요?
-네. 우리은행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조직 안정 등을 위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는 손태승 행장의 회장 겸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던 대로 손 행장이 공식적으로 선임되기 전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그만큼 수많은 후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군요, 금융권 유력 인사들은 대부분 한 번씩 이름이 오르내렸던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최고경영자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금융계에서 소위 '이름난' 인사들은 한 번씩 거론이 됐죠. 특히 우리은행 사외이사였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나 우리은행 출신인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은 언론에서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은행이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이사회를 수많은 과점주주들이 구성하고 있다는 점도 많은 후보가 나오게 된 배경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정부는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옛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100% 취득한 이후 계열사들을 매각하면서 지주사가 해체됐고, 우리은행 주식 또한 과점주주들에게 내놨습니다.
-현재 우리은행 과점주주에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의 금융사 사모펀드 IMM 등이 있고 이들이 사외이사를 추천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18.4%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비상임사외이사를 두고 있죠.
-맞아요, 최대 주주가 예금보험공사인 만큼 지배구조에 대한 '정부 개입론'도 한때 나왔잖아요?
-그렇습니다. 지난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의 주주인 만큼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는 발언에서 정부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종구 위원장은 다시 "우리은행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인사 개입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최근 지주 회장이라고 거명되는 후보 가운데는 스스로 이름 알리기를 자청해 언론에 부탁하기도 하는 '자가발전'도 많고 자격이 맞지 않는 후보들도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이 인정하는 분이 선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성했던 소문들 속에서도 결국 손태승 행장이 지주사 최고경영자에 등극했네요.
-네. 손태승 행장은 다소 갑작스럽게 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채용 비리'로 갑자기 퇴임하면서 행장 대행으로 경영을 이끌기 시작했죠. 그럼에도 대내외적으로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결국 '회장' 자리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손 행장이 취임 초기부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외쳐왔던 만큼 결국 '꿈'을 이룬 셈이죠.
-앞으로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일을 동시에 맡아야 하는 만큼 대외 업무도 나눠야 할 텐데요. 손태승 행장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금융지주를 꾸려갈까요?
-그렇습니다. 더러 '회장'들이 참석하는 자리와 '행장'들이 참석하는 자리가 나뉘어있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손태승 행장은 한 해 동안 회장에 오르기 전에도 '금융그룹 수장'으로서 지주 회장 대상 행사나 행장 대상 행사 모두 챙겨왔다고 합니다. 대외 업무를 맡는 홍보팀도 당분간은 지주와 은행 하나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겸직체제가 이어지는 만큼 손태승 행장은 이제 더 바쁜 나날을 보내겠네요. 손 행장은 앞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비은행'계열사 강화나 정부 잔여지분 매각 같은 주요 과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시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의 미래를 지켜봐야겠습니다.